
1. 배경: ‘해방의 날’과 5월 CPI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폭탄을 본격 가동한 4월 2일을 ‘해방의 날’이라 칭한 이후,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에 그쳐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5월 CPI 발표일인 6월 11일(미국 동부 기준 오전 8시 30분, 한국 시각 11일 밤 9시 30분)이 다가오면서, 헤드라인 물가와 근원 물가가 연준(Fed)의 금리 정책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2. 5월 CPI 전망
블룸버그는 5월 헤드라인 CPI가 4월 2.3%에서 2.4%로 소폭 상승하고, 전월 대비 0.2%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2.9%, 전월 대비 0.3%로 각각 4월(2.8%, 0.2%)보다 다소 높은 수준입니다.
- 헤드라인 CPI: Y/Y 2.4% 예상, M/M 0.2% 유지
- 근원 CPI: Y/Y 2.9% 예상, M/M 0.3%로 확대
이 같은 통계는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함을 시사하며, 관세 부과로 인한 비용 전가가 인플레이션에 추가 부담을 주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3. 관세 유지와 인플레이션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 관세를 일시 중단했으나, 기본관세 10%는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산 제품에는 최대 30%의 실효 관세가 부과되어, 소비재 가격 상승 요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기본 물가가 우하향 곡선을 그리지 않는 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4. 연준 정책 시사점
만약 5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 연준은 금리 동결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금리 인상 카드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 물가 안정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5. 미 증시·자산시장 변동 예측
- 미국 주식시장
- CPI 서프라이즈 시: S&P500·나스닥은 기술주 중심으로 조정 압력을 받을 것
- 낮은 CPI 시: 경기 민감주·소비재 업종 중심 랠리 예상
- 미국 채권시장
- 물가 상승 폭 확대 시: 장단기 국채 금리 상승(수익률 곡선 평탄화 → 양적 긴축 우려)
- 물가 둔화 시: 채권 가격 상승, 국채 금리 하락
- 원자재 및 안전자산
- 온스당 금값: CPI 쇼크 시 헷지수요로 가격 상승
- 유가: 물가 우려 확대 시 에너지 가격 추가 상승 가능성
- 대체자산(비트코인 등)
- 약달러·저금리 기대 확대 시 위험자산 선호 심리 강화
5-1. 1월 CPI 발표 후 변동 현황
- CPI 수치
- 헤드라인 CPI: 전년 대비 2.9%↑, 전월 대비 0.3%↑
- 근원 CPI(식품·에너지 제외): 전년 대비 3.2%↑, 전월 대비 0.2%↑
- 주식시장
- S&P500 선물: 발표 당일 0.4% 상승
- 기술주 랠리: 나스닥100 선물 0.6%↑, 반도체·빅테크 강세
- 채권시장
-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 4.55%로 전일 대비 5bp(0.05%포인트)↑
- 2년물 국채 수익률도 4.85%까지 상승하며 금리스프레드 축소
- 외환시장
- 달러인덱스(DXY): 98.80 → 99.00 (0.2% 강세)
- 달러/엔: 144.80엔 → 145.10엔
- 상품시장
- 금(골드): 온스당 $3,280 → $3,250 (0.9% 하락)
- WTI 원유: 배럴당 $72.00 → $73.20 (1.7% 상승)
5-2. 2월 CPI 발표 후 변동 현황
- CPI 수치
- 헤드라인 CPI: 전년 대비 2.7%↑, 전월 대비 0.1%↑
- 근원 CPI: 전년 대비 3.0%↑, 전월 대비 0.1%↑
- 주식시장
- S&P500 선물: 0.2% 하락
- 금융주·에너지주 반등: 은행·정유업종 0.5%↑
- 채권시장
- 10년물 수익률: 4.50%로 3bp↑
- 단기물(2년물): 4.80% 유지
- 외환시장
- DXY: 99.05 → 99.15 (0.1%↑)
- 유로/달러: $1.1400 → $1.1385
- 상품시장
- 금: $3,250 → $3,275 (0.8%↑)
- 브렌트유: $68.50 → $67.90 (0.9% 하락)
5-3. 3월 CPI 발표 후 변동 현황
- CPI 수치
- 헤드라인 CPI: 전년 대비 2.6%↑, 전월 대비 0.2%↑
- 근원 CPI: 전년 대비 2.8%↑, 전월 대비 0.2%↑
- 주식시장
- S&P500 선물: 0.1%↑, 성장주·헬스케어주 강세
- 방어주(유틸리티·필수소비재) +0.3%
- 채권시장
- 10년물 수익률: 4.48%로 2bp↓
- 5년물 수익률도 4.70%로 소폭 하락
- 외환시장
- DXY: 99.10 → 99.00 (0.1%↓)
- 파운드/달러: $1.270 → $1.273 (0.2%↑)
- 상품시장
- 금: $3,275 → $3,290 (0.5%↑)
- WTI: $70.80 → $70.20 (0.8%↓)
5-4. 4월 CPI 발표 후 변동 현황
- CPI 수치
- 헤드라인 CPI: 전년 대비 2.3%↑, 전월 대비 0.2%↑
- 근원 CPI: 전년 대비 2.8%↑, 전월 대비 0.2%↑
- 주식시장
- S&P500 선물: 0.3%↑, 경기민감주 강세(산업·소재)
- 나스닥100은 0.1% 소폭 상승
- 채권시장
- 10년물 수익률: 4.40%로 8bp↓
- 장단기 스프레드 확대, 금리 인하 기대 일부 반영
- 외환시장
- DXY: 98.85 → 98.60 (0.3%↓)
- 달러/엔: 145.20엔 → 144.90엔
- 상품시장
- 금: $3,290 → $3,315 (0.8%↑)
- 브렌트유: $67.20 → $66.80 (0.6%↓)
이처럼 1월부터 4월까지 미국 CPI 발표는 매달 주식·채권·외환·상품 전반에 크고 작은 변동을 불러왔습니다. 물가 지표가 완만히 둔화되는 국면에서는 주식·채권 가격이 동반 강세를 보였고, 반대로 물가 우려가 재부각되면 달러·채권 금리가 상승하며 안전자산 수요가 일시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투자자는 CPI 트렌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자산 배분을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6.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
- 베스트 케이스(물가 둔화): 주식 비중 확대, 장기 국채 매수, 달러 약세 활용해 금·원자재·대체자산 분할 매수
- 워스트 케이스(물가 상승 지속): 방어주·고배당주·단기 채권 비중 높이기, 달러·금·인플레이션 연동 채권(TIPS) 헷지
5월 CPI 발표는 단순 물가 지표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연준의 금리 기조, 미국 시장의 방향성, 그리고 글로벌 자금 흐름을 결정짓는 변곡점이 될 수 있으므로, 투자자라면 발표 전후로 리스크를 점검하고 자산 배분 전략을 재정비해야 합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트럼프 관세 전쟁의 숨은 의도(feat. 약달러와 미국 제조업 부활)
2018년부터 트럼프 행정부가 본격화한 “관세 전쟁(Tariff War)”은 외견상 중국·유럽산 철강·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물어 자국 산업을 보호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하지만 그 뒤에는 “달러
bookseen.tistory.com
끝나지 않는 관세 전쟁과 트럼프의 대(對)중국 전략
1. 끝나지 않은 관세전쟁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관세 휴전은 끝났다”며 중국 때리기 전방위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다. 트럼프는 연준 의장을 압박해 금리 인하를 관철하려는가 하면,
bookseen.tistory.com
시원한 여름나기! 대표 여름 제철 음식 가이드 TOP7
여름은 더위로 지친 몸에 시원함과 영양을 동시에 제공하는 계절입니다. 제철 음식을 잘 활용하면 맛뿐 아니라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데요. ‘여름 제철 음식’은 영양소가 풍부하고 맛이 최고
bookseen.tistory.com
전 국민에게 25만원을 지급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인플레이션)
1. 문제 제기: 전국민 25만원 지원 논의최근 정치권과 여론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자’는 주장이 다시 부상했습니다. 코로나·물가 충격을 완화하고 소비 진작을 꾀하기 위한
bookseen.tistory.com
차기 연준의장 유력 후보 프로필과 전망 분석(+스콧 베센트)
1. 배경: 트럼프 행정부의 연준 의장 교체 시도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임 마지막 해인 내년 5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임기가 종료되면 스콧 베센
bookseen.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