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골다공증이란 무엇인가?
‘골다공증’이라는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실제로 어떤 질환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광주기독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혁 과장은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줄고 미세구조 이상이 발생해 골밀도가 낮아지는 만성 근골격계 질환”이라고 설명합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는 골강도 약화로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상태로 규정합니다. 쉽게 말해, 뼈 속 칼슘이 빠져나가면서 뼈가 부서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2. 골다공증이 생기는 이유
인간의 뼈는 끊임없이 흡수와 형성을 반복하며 골량 균형을 유지하는데, 이를 **골 재형성(remodeling)**이라고 부릅니다.
- 성장기(10~20대): 골형성(골아세포)이 활발해 최대로 골량을 형성합니다.
- 성인기(30대 초반까지): 골량 유지기, 흡수와 형성 균형이 잡혀 있습니다.
- 폐경 이후(여성):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 감소로 골흡수세포가 골형성세포를 앞서게 되어 골량 감소 속도가 급격히 높아집니다.
이로 인해 50세 이상 여성의 1/5, 남성의 1/20가 골다공증을 겪습니다. 국내에서는 50세 이상 여성 중 **22.4%**가 골다공증으로 진단되었고, 골감소증(골밀도 감소 전 단계)을 포함하면 **47.9%**에 달합니다. 남성은 7.5%로 여성보다 4~5배 낮지만, 고령층 남성도 발병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3. 골다공증의 증상과 합병증
골다공증은 초기에 통증이나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대신, 뼈가 약해지면서 가벼운 충격만으로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통계를 보면:
- 50~60대는 손목·발목 골절이 흔하며,
- 연령 증가 시 척추 압박 골절, 고관절 골절 비중이 높아집니다.
특히 척추 골절은 통증에 더해 키가 줄고, 자세가 굽는 ‘척추 후만증’을 초래합니다. 고관절 골절은 1년 내 사망률 16.6%, 척추 골절은 **5.4%**의 치명률을 동반합니다. 골절 후에는 합병증과 장기 요양이 필요할 수 있어 골절 예방과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4. 골다공증 진단법
골다공증을 정확히 진단하려면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XA) 검사가 표준입니다. 이 검사는 통증 없이 10분 내외로 검사할 수 있으며, 일반 X선과 비슷한 방사선량으로 안전합니다. 연령, 성별, 골밀도 감소 정도에 따라:
- 여성 65세 이상, 남성 70세 이상은 무증상이라도 1년 이내 골밀도 검사를 권장합니다.
- 비만, 당뇨, 갑상선 질환, 간장애, 류머티스 관절염 등 골다공증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 더 이른 연령에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결과가 나오면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골밀도 T-score를 기준으로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합니다.
5. 골다공증 치료 방법
골다공증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운동 및 생활습관 개선으로 나뉩니다.
5-1. 약물치료
-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알렌드로네이트, 리세드로네이트 등): 골흡수를 억제하고 골밀도를 증가시킵니다.
-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SERM): 폐경 이후 여성에게 골밀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칼시토닌, 비타민 D 유도체: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 초기 단계에서 보조적으로 사용합니다.
환자는 검사 후 담당 의사와 상담해 개인별 골밀도, 연령, 동반 질환 등을 고려해 적절한 약제를 선택해야 합니다. 또한 치료 효과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1년 단위로 재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5-2. 칼슘·비타민 D 섭취
- 칼슘: 성인 기준 하루 700~1000mg 권장(64세 미만 여성·남성), 100g 우유에는 약 105mg, 치즈 120g에 345mg, 두부 100g에 57mg, 시금치 100g에 48mg 정도 들어 있습니다.
- 비타민 D: 자외선 노출로 체내 합성이 가능하며, 혈중 비타민 D(25(OH)D) 농도가 40ng/mL 이상이면 골다공증 예방에 유리합니다. 식품으로는 고등어(100g당 약 345IU), 버섯(100g당 약 100IU), 달걀노른자(25IU) 등에 풍부합니다.
식사만으로 충분치 않다면 정기적인 혈액 검사를 통해 비타민 D 보충제가 필요한지 확인한 후 복용해야 합니다.
5-3. 운동 및 생활습관
골다공증 환자에게는 유산소 운동과 근력 강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유산소 운동: 하루 30~60분 걷기, 수영, 낮은 강도의 실내 자전거 타기 등이 포함됩니다.
- 근력 강화 운동: 스쿼트, 런지, 레그 익스텐션 등 체중 부하를 주는 운동을 주 2~3회 실시합니다.
- 밸런스 운동: 평형감각을 높이고 낙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주 1~7회 정도 균형 훈련(단계별 스탠딩 운동)을 병행합니다.
김동혁 과장은 “유튜브에 공개된 골대사학회 삼세판 운동을 참고해, 가벼운 단계부터 중간, 고급 단계까지 차례로 따라 하면 좋다”며, “운동을 통해 골밀도를 높이고 낙상 방지 근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6.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식단 조절
골다공증 예방에는 칼슘·비타민 D 외에도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마그네슘·칼륨 등)**이 골 형성과 유지에 필수적입니다.
- 단백질: 두부, 생선, 저지방 육류, 유제품 등 하루 체중 1kg당 0.9g 섭취(예: 60kg 성인은 약 54g).
- 비타민 K: 녹색 잎채소(시금치, 브로콜리), 발효식품(낫토) 등에서 충분히 섭취해야 골단백질 생성과 골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 과도한 나트륨·카페인·알코올·당분 섭취는 칼슘 흡수를 방해하므로 제한합니다.
짠 음식, 인스턴트 식품, 카페인 음료, 과도한 탄수화물 간식 대신 저지방 유제품, 요구르트, 두부, 콩류, 우유 등을 골고루 섭취하면 골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7. 골다공증 관리의 핵심 포인트
- 조기 발견과 꾸준한 검사: 50세 이상 여성, 65세 이상 남성은 증상 없이도 1년마다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맞춤형 약물치료: 골밀도 수치와 개인별 건강 상태에 맞춰 담당 의사와 상의해 적절한 골다공증 약제를 선택합니다.
- 균형 잡힌 식단: 칼슘·비타민 D·단백질·비타민 K가 풍부한 식품을 매일 챙겨 먹고, 인스턴트 식품과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자제합니다.
- 적정 운동 습관: 유산소, 근력, 밸런스 운동을 일주일에 최소 3회 이상 12개월 이상 꾸준히 실천해 근골격을 강화합니다.
- 생활습관 개선: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골 흡수를 촉진하므로 금주·금연을 권장합니다.
골다공증은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방치하기 쉬운 질환입니다. 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진단받고, 식단·운동·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골밀도를 개선하고 골절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의 대표적인 증상인 허리나 관절 통증, 키가 줄어드는 현상, 갑작스러운 골절 등이 의심된다면 빠르게 병원에 내원해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김동혁 과장은 “골다공증은 조기 예방과 관리가 핵심”이라며 “평소에 칼슘·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근력을 키워야 낙상과 골절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작은 습관을 바꿔 건강한 뼈를 지켜나가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