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의 전쟁이 발생하게 된 과정(+트럼프, 네타냐후)

2025년 6월 22일 새벽, 미국 B-2 스텔스 폭격기 7대가 나탄즈·이스파한·포르도 등 이란 핵심 시설을 기습 타격하며 영구 전쟁(“forever wars”)을 종식하겠다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反)이란’ 스탠스가 180도 뒤집혔습니다. 과연 무엇이 그를 움직였을까요? 이스라엘 베냐민 넷타냐후 총리가 주도한 정교한 심리전, 즉 ‘가스라이팅(gaslighting)’ 캠페인이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1. 트럼프의 네타냐후 ‘가스라이팅’ 5단계

심리전 전문가들은 넷타냐후 전략을 크게 다섯 단계로 나눠 해석합니다.

1.1. 1단계: “이란이 당신을 죽이려 한다”

• 핵 위협 강조: 넷타냐후는 6월 초, “이란 핵무기 프로그램은 이미 실험 단계”라는 정보(실제로는 부풀린 평가)를 지속적으로 흘렸습니다.
• 공포 환기: DNI(미 국가정보국장)가 히로시마 원폭 피해 영상을 공개하도록 유도해 트럼프에게 ‘핵전쟁 공포’를 체감시키고, “정치 엘리트들은 안다”는 메시지를 흘렸죠.

1.2. 2단계: “임기 중 이란에 핵무장을 허용할 수 없다”

• 개인적 경고와 충성심 자극: 넷타냐후는 트럼프의 자존심과 legacy(유산)에 호소하며 “Look, Donald… you can’t have a nuclear Iran on your watch”라는 경고성 슬라이드를 직접 설명했습니다.
• 책임감 부여: “당신만이 이 막을 수 있다”는 개인적 사명감을 심어주며 설득을 강화했습니다.

1.3. 3단계: “정보기관이 틀렸다”

• 정보 불신 조성: 3월 미 정보공동체(IC) 보고서를 인용해 “이란은 아직 핵무기를 제작하지 않았다”는 공식 평가를 강조, 트럼프 주변의 정보관료들을 ‘딥스테이트’로 몰아 부정시켰습니다.
• 외교관계 선호: “외국 정보기관이 과장·축소했다”고 몰아가며 자신의 채널만 믿으라고 유도했습니다.

1.4. 4단계: 미디어·여론 조작

• 심리전(psyops) 공개 브리핑: 언론에 ‘이란 위협 세부 사항’을 대대적으로 유출해 미국 내·외 여론을 한쪽으로 끌어당겼습니다.
• ‘체르노빌급’ 긴장 연출: TV 뉴스·정치인 반응을 동시에 활용, 마치 전운이 고조된 것처럼 연출했죠.

1.5. 5단계: ‘기정 사실화(fait accompli)’

• 작전 실행 결정: 6월 13일부터 시작된 ‘Rising Lion(일어서는 사자)’ 작전 발표로 이미 실행 불가피성을 확정
• 성공적 전환: 6월 17일 온라인 성명을 통해 “이란 상공은 완전히 통제됐다”고 발표하며 사실상 공습 개시를 기정사실화했습니다.

2. 심리전의 핵심 포인트

1. 개인화된 설득
   넷타냐후는 트럼프의 성향(확장주의적 리더·높은 자존심)을 정확히 꿰뚫고, 그에 맞춘 메시지(“당신만이 막을 수 있다”)를 던졌습니다.
2. 정보기관 신뢰 무너뜨리기
   공식 보고서를 뒤집어 ‘외부 정보’를 불신하게 만든 뒤, 자신만의 채널을 통해 왜곡된 정보를 주입했습니다.
3. 미디어와 여론의 동원
   ‘공포 부채질 → 여론 압박 → 정책 결단’으로 이어지는 전형적 PSYOP 패턴을 활용했습니다.

3. 현대 외교·심리전의 교본

이 사례는 단순한 군사동맹이나 정보제공 이상의 ‘심리전(psyops)’이 어떻게 초강대국 간 핵심 정책을 좌우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넷타냐후의 가스라이팅은 트럼프의 반전(反戰) 기조를 ‘보이지 않는 손’처럼 조종하며, 실제 군사행동을 이끌어냈습니다.

앞으로도 글로벌 무대에서는 물리적 압박 외에도 “심리를 겨냥한 메시지”가 결정적 승부수가 될 것입니다. 트럼프·넷타냐후 사례는 그 교과서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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