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군사적 동기: 이란 핵개발 ‘레드라인’ 돌파 우려
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해 전격 타격을 결정한 첫 번째 이유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 임박 징후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 408.6㎏를 보유해 핵탄두 9~10기 분량에 도달한 상태다.
- 나탄즈·포르도 핵 시설이 계속 가동되며 핵연료 농축 속도가 빨라졌고,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NPT) 비준수 결의를 당한 지도 20년이 흘렀다.
- 군사적 제재만으로는 실질적 위협 억제가 어렵다고 판단한 이스라엘은 ‘레드라인’을 넘기 전에 선제타격으로 핵개발 동력을 차단하려 한 것이다.
1.1. 미국이 암묵적으로 이스라엘을 지원한다는 증거
이스라엘의 이란 전면공격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미국의 암묵적 지원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된다. 주요 근거는 다음 세 가지다.
- 정보 공유 및 미리 예고된 작전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 핵시설·군사 목표에 대한 위성 감시와 신호정보(SIGINT)를 이스라엘에 실시간으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싱크탱크 저스트 시큐리티(Just Security) 보고서는 “이스라엘의 공습은 미국이 미리 전술적·전략적 정보를 넘겨줬음에도 제지하지 않았기에 가능했다”며, “미국은 공격이 임박했음을 알면서도 제재나 경고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 외교 무대에서의 방어막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이란은 “이스라엘 공습에 미국이 공모했다”고 공식 비난하며, 미국의 거부권(veto) 행사 혹은 결의안 논의 지연은 사실상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에 대한 외교적 면죄부로 작용했다. 이란 유엔 대사는 “미국의 묵인 없이는 이 같은 대규모 공습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워싱턴이 이스라엘을 감싼 정황은 부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방공 지원·군사자산 배치
미국은 공습 직후 이란의 보복 미사일·드론 공격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 방공망(Patriot·Arrow) 운영을 지원했다고 발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스라엘이 요격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미군이 정보·통신·기술적으로 지원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중동 해역에 전개 중이던 미 항공모함 타격단(CSG)과 B-52 폭격기 등이 근접 대기하며, 이스라엘의 작전 수행에 실질적 후방 지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정황들은 미국이 공식적 언급을 삼가면서도, 이스라엘의 선제 타격을 사실상 허용·지원했음을 보여 준다. 군사·외교·정보 차원의 다층적 협력이 없었다면, 이번 ‘작전명 라이징 라이온(Rising Lion)’은 규모나 정밀도 면에서 현실화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2. 외교적 동기: 고립된 네타냐후·미국과의 협력 강화
두 번째 동기는 이스라엘 정권의 외교적 고립 해소와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이다.
- 이란·시리아·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군사·경제 협력이 확대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핵 제재 완화·핵 투명성 강화 협상을 추진한 시점은 협상 불투명으로 끝났다.
- 제재 해제 논의가 진전될 경우, 이란은 경제 회복을 바탕으로 대리세력(헤즈볼라·하마스) 지원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았다.
- 이스라엘은 미·이란 6자 회담 전 최후 통첩 성격으로 공격을 감행해 협상 테이블을 무력화시키고, 미국과 안보 공조를 재확인하려는 의도였다.
3. 국내 정치적 동기: 위기에 몰린 네타냐후
세 번째 이유는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생명 연장 필요성이다.
- 연정 불신임 투표·부패 스캔들·하마스 기습 테러 방지 실패 논란 등으로 네타냐후의 지지도는 최저치로 떨어졌다.
- 군사작전 강경론을 바탕으로 정권 교체 압박을 완화하고, “국가 안보 수호”를 전면에 내세워 지지층 결집을 노렸다.
- 실제로 공격 직후 의회 해산·연정 재편을 시사하며 반대파를 견제하고, 위기 국면을 ‘전쟁 위기’ 프레임으로 전환했다.
4. 최종 요약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은 단순한 군사 작전이 아니다.
- 핵개발 임박 징후를 무력으로 차단하려는 군사적 선택,
- 외교 협상 무력화와 미국과의 안보 공조 강화,
- 네타냐후 정권의 위기 탈출이라는 정치적 목적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지금의 타격은 이란을 궁지에 몰아넣는 동시에, 이스라엘 내·외부의 안보·정치 불안을 일거에 해소하려는 ‘일어서는 사자(Rising Lion)’ 전략의 일환이다. 그러나 이 공격이 장기적 안정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란이 보복으로 전면전을 불사할 경우, 중동 전역이 더욱 깊은 소용돌이에 빠질 수 있다. 이번 작전이 ‘정권 연장’과 ‘안보 포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시선이 예리하게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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