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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 지진, 한반도에 지진이 잦아진 이유(+역대 지진 피해규모, 행동요령)

by 꿀팁총정리 2025.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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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점점 잦아지는 지진

오늘(14일) 낮 경북 영덕군에서 연속으로 소규모 지진이 발생해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을 자아냈다. 12시 22분에 첫 지진(규모 2.0), 이어 13시 58분에 두 번째 지진(규모 2.3)이 관측됐으며, 가벼운 흔들림에도 “책상이 살짝 흔들렸다”는 체감 보고가 잇따랐다. 이번 사태는 잦은 지진 활동으로 알려진 영덕 해안권의 특성을 다시금 환기시켰다.

 

 

1.1. 지진이 발생하는 이유

지진은 지구 내부에서 생성된 에너지가 단층(断層) 또는 판 경계(fault boundary)를 따라 갑작스레 방출되면서 발생합니다. 이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각판 구조론(Plate Tectonics)과 응력–변형(Stress–Strain) 상관관계를 고려해야 합니다.

① 지각판 구조와 판 경계 유형

지구의 외부는 약 15개의 거대한 판(Plate)으로 나뉘어 있으며, 이 판들은 맨틀 대류(mantle convection)에 의해 천천히 이동합니다. 경계 유형에 따라 세 가지 주요 지진 발생 메커니즘이 있습니다.

경계 유형 설명 지진 발생 메커니즘
수렴형 경계(수렴대) 두 판이 서로 충돌하여 한 판이 다른 판 아래로 섭입(subduction) 강력한 지진·쓰나미 동반
발산형 경계 두 판이 서로 벌어지며 마그마가 솟아올라 새로운 지각 형성 중강도 지진
변환단층(수평이동) 두 판이 수평으로 서로 미끄러지듯 이동 단층 파열로 인한 지진
 

 

② 응력 축적과 변형 에너지 방출

판 경계 부근 또는 단층면(fault plane)에 미세 균열이 생기면, 판 이동 속도(대략 연간 수 cm)가 계속해서 암석에 응력(stress) 을 축적합니다.

  • 탄성 변형(elastic strain): 암석 내부에 에너지가 저장되는 단계
  • 파열(rupture) 지점: 응력이 암석 강도를 초과하면 단층면이 갑자기 파열
  • 지진파 발생: 빠르게 방출된 에너지가 P파, S파, 표면파로 전파되어 진동을 일으킴

③ 시각적 자료: 판 구조와 맨틀 대류

위 그림은 지구 단면을 통해 수렴형 경계(섭입대), 발산형 경계(발산대), 변환단층을 보여줍니다. 맨틀 내부의 뜨거운 물질이 상승·하강하면서 판을 이동시키고, 판 사이에 응력이 축적되면 지진이 발생하게 됩니다.

④ 결론

지진은 지구 에너지 순환의 자연현상으로, 판 구조와 응력–변형 동역학의 상호작용 결과입니다. 수렴·발산·변환 경계에서의 판 이동 속도 차이와 암석 강도 한계치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어느 순간 파열이 일어나면서 지진파가 방출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단지 재해로만 보기보다, 지구 내부 역학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2. 지진 발생 개요

첫 번째 지진은 영덕군 북쪽 21km 지점(진앙 위도 36.605°N, 경도 129.350°E)에서 발생했으며, 발생 깊이는 약 12km로 추정된다. 두 번째 지진은 북쪽 22km 지점(위도 36.615°N, 경도 129.345°E), 발생 깊이 11km로 파악됐다. 두 차례 모두 규모 2∼2.3 수준으로, 인근 시·군까지는 미약하게 느껴지는 정도였다.

2.1. 판의 경계가 아닌 한반도에서 지진 발생의 과학적 근거

한반도는 유라시아 대륙 내부에 위치해 판 경계에서 멀리 떨어진 ‘내륙판(intraplate)’ 지역이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로 지진이 자주 발생합니다.

  1. 원거리 응력 전달
    인접한 필리핀해·태평양·인도-오스트레일리아 판이 유라시아 판 아래로 섭입하면서 생성된 압축·전단 응력이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내륙까지 전달됩니다. 이 ‘원거리 응력(far-field stress)’이 대륙 지각에 누적되어 단층을 자극합니다.
  2. 고대 단층대의 재활성화
    한반도 지각에는 수억 년 전 형성된 고대 단층들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단층면은 현재의 응력 방향과 결합해 약한 부분부터 먼저 파열되며, 대표적으로 영덕·경주·포항 지진이 모두 이미 존재하던 단층대에서 발생했습니다.
  3. 지각 구조의 이질성
    한반도 지각은 화강암·암염·변성암 등 다양한 암석으로 구성되어 있어, 경계부가 아닌 곳에서도 국지적 응력 집중(zone of weakness)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이질적인 암석 경계면이 지진파 전파 속도·진동 양상을 복잡하게 만듭니다.
  4. 잔여 응력과 지각 균형 재조정
    과거 여러 지질 사건(충돌·화산활동·빙하기 해빙 등)으로 남은 잔여 응력(residual stress)이 시간이 흐르며 미세하게 조정되며 단층면에 순간적인 파열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처럼, 비록 한반도가 판 경계에 직접 닿아 있지는 않지만, 대륙 내 응력 전달고대 단층의 재활성화를 통해 규모 2~5급의 내륙 지진이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것입니다.

자료출처 : 금성출판사

3. 계기진도와 주민 체감

기상청은 두 번째 지진의 계기진도를 영덕군 3, 영양군·청송군 2로 기록했다.

  • 계기진도 3: 실내 유동 물체 흔들림이 눈에 띄고, 정차된 차량이 약간 요동치는 수준
  • 계기진도 2: 조용한 실내나 건물 위층에서만 느껴지는 미약한 진동

실제 주민들은 “사무실에서 컴퓨터 모니터가 가볍게 흔들렸다”, “차 안에서 잠깐 덜컹거리는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으며, 특별한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4. 역사적 지진 이력

영덕 반경 50km 이내에서는 1978년 이후 규모 2.0 이상 지진이 총 87회 발생했다. 그중 최대 규모는 2019년 4월 22일 기록된 규모 3.8 지진이다. 이 지역은 동해 남부 해저 단층대가 지나며, 100~150년 주기로 강진이 반복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주기적 소규모 지진은 응력 해소 역할을 하지만, 예측 불가능성이 높아 대비가 필수적이다.

4.1. 한반도에 가장 큰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힌 지진 TOP 5

한반도에서 기록된 지진 중 가장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를 남긴 다섯 차례를 살펴보면, 규모(magnitude)뿐 아니라 당시 사회·경제적 여건이 피해 규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순위 지진 사건 (연도·장소) 규모 인명 피해 재산 피해
1 1885년 경주 지진 M 6.8 사망자 약 1,500명 주택 붕괴 약 10,000채
성곽·사찰·관아 등 문화재 광범위 파손
2 2017년 포항 지진 M 5.4 부상자 111명 재산 피해액 약 7,767억 원
주택·학교·공공기관·도로·교량 12,000여 건 파손·균열
3 2016년 경주 지진 M 5.8 부상자 17명 시설·주택 피해 2,600여 건
피해액 약 100억 원 (문화재 보수 비용 포함)
4 1932년 경주 지진 M 6.2 사망자 약 50명 주택 붕괴 약 2,000채
5 1647년 삼척 지진 M 7.0 (추정) 사망자 100명 이상(추정) 마을 수십 곳 붕괴
수백 채 주택 침수·붕괴

4.2. 2025년 한반도에서 발생한 주요 지진 현황

순위 일시 위치 규모 발생 깊이 최대 진도 비고
1 2월 7일 02:35 충북 충주시 북서쪽 22km 3.1 9km II 인명·재산 피해 없음
2 5월 21일 10:17 북한 양강도 풍산 남동쪽 20km 2.1 18km I 소규모 해역 진동
3 5월 28일 00:17 경남 통영·고성 인근 해역 2.0 17km I 미약한 진동
4 6월 7일 03:25 서해 중부 해역 2.2 I 심지어 해역 진동만 관측
5 6월 10일 23:53 강원 고성군 동남동쪽 해역 2.2 13km III 가벼운 체감 흔들림 보고
6 6월 12일 21:49 전남 흑산도 북서쪽 해역 2.7 19km I 체감 사례 미미
7 6월 13일 01:57 북한 양강도 풍산 남동쪽 20km 2.1 18km I 인명·재산 피해 없음
8-1 6월 14일 12:22 경북 영덕군 북쪽 21km 2.0 12km III 사무실·차량 등 가벼운 흔들림
8-2 6월 14일 13:58 경북 영덕군 북쪽 22km 2.3 11km III 주민 다수 체감

4.3. 진도 분류의 전체 체계 개요

  • 0∼1등급: 사람은 거의 못 느끼지만 계측기로는 감지(I)
  • 2∼3등급: 일부·다수가 가볍게 체감(II·III)
  • 4∼5등급: 많은 사람이 분명히 느낌, 비좁은 물건 넘어짐(IV·V)
  • 6∼7등급: 가구·벽체·건물에 구조적 피해 가능(VI·VII)

요약

  • I는 ‘기계만 느끼는 수준’
  • II는 ‘조용할 때 일부가 느끼는 약한 진동’
  • III는 ‘실내 다수가 체감하는 흔들림’

이처럼 최대진도 I·II·III는 지진에 의한 흔들림이 “사람이 느끼지 못함 → 일부가 느낌 → 대부분이 느낌”의 단계를 밟아가며, 피해 유무와 상관없이 체감 강도를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입니다.

5. 안전 행동 요령

여진과 더 큰 지진에 대비하려면 아래 수칙을 지켜야 한다.

  1. 가급적 실내 안전지대로 이동: 튼튼한 테이블·책상 밑에 머리와 몸을 보호하고, 창문·장식장 등 낙하 위험이 있는 물체에서 멀어지기
  2. 실외 이탈 자제: 건물 밖으로 급히 뛰어나가기보다 실내에서 진동이 멈춘 뒤 안정 지대로 이동
  3. 비상용품 준비: 손전등·호루라기·비상식량·의약품·휴대폰 보조배터리 등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비치
  4. 정보 확인: 긴급재난문자·기상청 앱·지자체 SNS를 통해 여진 및 안전 안내 실시간 확인

6. 시사점 및 대응 과제

소규모 지진이 반복되면 지역 불안이 커지고, 주민의 일상생활·산업 활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지자체는 지진계 추가 설치와 내진 보강 사업을 서둘러야 하며, 주민 대상 지진 대응 교육과 모의훈련을 정기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기상청도 관측망 고도화와 데이터 공유를 통해 예측력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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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군에서 잇따라 발생한 소규모 지진은 겉으로 드러난 피해는 적지만, 지진 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계기다. 정부와 지자체, 주민이 긴밀히 협력해 대비 태세를 강화한다면, 앞으로 다가올 여진과 대형 지진에도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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