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사건 개요
2025년 6월 중순, 이란군은 이스라엘 중부 지역으로 향한 탄도미사일 20여 발 중 최소 1기에 집속탄(cluster bomb) 탄두를 장착했다고 이스라엘 국방군(IDF)이 공식 확인했습니다.
- 투하 고도: 약 7km 상공
- 살포 반경: 약 8km 내 20여 개 소형 자탄(子彈, submunitions)
- 피해: 중부 아조르(Azor) 지역 주택·인프라 손상, 민간인 부상 다수
이처럼 하나의 미사일이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을 흩뿌리는 집속탄은, ‘비인도적 살상무기’로 불리며 민간인 대량 피해를 불러올 수 있어 국제사회에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2. 집속탄(cluster bomb)이란?
- 구조:
한 발의 폭탄 안에 다수의 작은 자탄이 들어 있어, 분리된 후 별도 추진장치 없이 낙하 - 작동 원리:
- 메인폭탄이 목표지점 상공에서 폭발
- 자탄(새끼 폭탄) 수십~수백 개가 반경 수 km에 걸쳐 무차별 투하
- 피해 특성:
- 광범위·비차별: 군사 목표뿐 아니라 주변 민가·농경지도 오염
- 잔존 위험: 자탄 불발률이 수십 퍼센트에 달해, 전쟁 후에도 지뢰처럼 폭발 위험
- 단가(1발당):
- 대표적 미 공군용 CBU-87 ‘Combined Effects Munition’의 단가는 약 1만4,000달러(한화 약 1억8,000만 원) 수준입니다.
- 별칭: ‘악마의 무기’, ‘강철비’
3. 왜 탄도미사일에 집속탄을 장착했나?


- 타격 효율 극대화
- 단일 미사일로 넓은 지역에 걸친 군사지원을 동시에 무력화
- 공포 심리 조성
- 도심 외곽·인접 마을까지 위협해 심리적 압박 강화
- 정밀 유도와 결합
- 기존 정밀탄의 좁은 타격범위 한계 보완
- 탄도미사일의 사거리·속도에 집속탄을 결합해 전술적 다변화
하지만 이 같은 전술은 민간인 피해를 불가피하게 초래하는 만큼, 국제인도법상 허용 범위를 넘어선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4. 반복되는 민간인 피해와 인도적 우려
IDF는 아조르 지역 주택에 떨어진 자탄 일부가 소형 로켓과 충돌해, 다수 주민이 파편에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 반경 8km 내 흩뿌려진 자탄이 마치 우박처럼 떨어져, 민가·도로·농경지 전방위 피해
- 불발 자탄은 추후 어린이·농부·구조대원에게 치명적 위험
- 주민들에게 “발견 즉시 신고하고 접근 금지”를 당부
이처럼 집속탄 사용은 전투 종료 후에도 장기간 지뢰형 잔류 폭발물(Mine-like Effects) 문제를 남기며, 국제 구호 단체들은 “클러스터 폭탄 사용은 인도적 대참사를 불러올 것”이라 경고하고 있습니다.
5. 국제법·금지협약 현황
- CCM(Cluster Munitions Convention)
2008년 채택된 ‘집속탄 금지 협약’에는 현재 120여 개국이 가입했으나, 이란·이스라엘은 미가입 상태입니다. - 금지 내용
- 제조·비축·이전·사용 전면 금지
- 불발 자탄 정화 의무화
- 제재와 외교 압박
유엔 안보리·EU 등은 미가입 국가의 집속탄 사용에 대하여 강력 비난·제재를 논의 중입니다.
6. 남은 과제와 시사점
- 잔류 자탄 제거 지원
- 다국적 구호단체와 협력해 지뢰 제거 경험을 활용한 심해·지표 제거 작전 필요
- 민간인 보호 메커니즘 강화
- 전시 민간 대피 경로 설정·위험 지역 실시간 경고 시스템 구축
- 국제 협약 가입 압박
- 이란·이스라엘에 CCM 가입을 촉구하는 외교적·경제적 인센티브 마련
- 법적 책임 규명
- 전쟁범죄·인도법 위반 여부 조사 및 관련자 처벌
이란의 탄도미사일 집속탄 사용은 광범위·장기적 민간인 피해를 초래하는 비인도적 행위입니다. 국제사회는 CCM 미가입 국가에 대한 외교 압박을 강화하고, 전후 자탄 제거·피해 복구를 위한 인도적 지원을 시급히 실행해야 합니다. 동시에, 이번 사건은 비대칭 전력 환경에서 군사력 사용의 윤리적·법적 한계를 다시금 묻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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