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평산 우라늄 공장
북한 평안북도 평산군에는 우라늄농축련광공장이 운영 중입니다. 광산에서 채굴한 우라늄 광석을 정련·제련해 옐로우케이크(yellowcake)를 생산하고, 이를 핵무기·원자력 연료용 고농축 우라늄으로 가공하는 최종 단계 시설입니다.


2. 저수지 방류와 위성관측
이 공장에서는 정련·제련 과정에서 발생한 방사성 폐수를 인근 저수지(면적 34ha)에 저장해 왔습니다. 2006년 1.9ha였던 저수지는 2018년 7.5ha, 2024년 10월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16.6ha로 급격히 확장됐습니다. 저장된 폐수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저수지에 침전된 뒤, 방류수로 무단 방류되는 정황이 고해상도 위성사진으로 포착됐습니다.


3. 하천 유출 경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저수지 외곽의 배수로는 지하 관로를 통해 침전지와 연결된 뒤 무처리 상태의 폐수를 곧바로 소하천으로 흘려보내고 있었습니다. 이 소하천은 약 2km를 흘러 예성강과 합류한 뒤, 강화만을 거쳐 서해로 빠져나갑니다.
3.1. 북한 핵폐수 유출에 따른 남한의 영향
북한 평산공장에서 소하천을 거쳐 예성강→강화만→서해로 흐르는 방사성 폐수는, 남한 쪽 해역과 식수원에도 파급될 수 있는 잠재적 위협 요소입니다. 강화만은 인천·서울의 주요 상수원 보호구역이자 갯벌·해양 생태계의 핵심 보호 구역으로, 방사성 우라늄·토륨·라듐이 기준치(방사성물질 관리 기준 1Bq/L)를 초과하면 수질 오염, 어패류 방사능 축적, 해양 생물 다양성 훼손 등이 우려됩니다.
2024년 11월 환경부와 해양환경공단의 시료채취 조사에서는 방사성 핵종이 검출 한계 이내로 나타났으나, 이는 단기간 샘플로 한정된 결과입니다. 전문가들은 “폐수 방류량이 증가하거나 저수지 붕괴 등 비상 시 연속적·장기적 모니터링이 필수”라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강화군은 2025년부터 예성강 유입 지점 및 강화만 해수에 대한 주간 방사능 측정망을 설치했고, 한강 하구 방류량·농도를 분기별로 점검 중입니다.
또한 김포·강화 지역 양식장과 해양 레저 산업 종사자들은 “수산물 방사능 우려가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에 방사능 농축 해산물 유통 관리 강화와 피폭선량 계산을 포함한 장기 건강 영향 평가를 요청했습니다.
나아가 환경부는 활성탄·이온교환 수처리 설비를 갖춘 해수 담수화 플랜트 도입을 검토 중이며,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해 예성강·한강·서해 전 구간에 대한 온라인 공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4. 오염 물질 축적과 생태계 위협
저수지 강변에는 어두운 흙 슬러지가 두텁게 쌓여 수면 위까지 올라왔고, 주변에는 녹조 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이는 폐수 내 고농도 중금속·방사성 물질이 토양·수질을 오염시키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5. 정부·전문가 이견
2019년 통일부는 “한강·서해 샘플 조사에서 특이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위성사진으로 드러난 폐수 방류 행태를 놓고 국내외 전문가들은 “방사능 물질 오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6. 파이프라인 공사와 노후화
AccessDPRK 등 민간 연구자는 2022년 말부터 시작된 파이프라인 공사를 위성으로 확인했습니다. 2024년 하반기 완공된 이 관로는 노후된 지하 연결 터널을 교체하지 않고, 오히려 폐수를 직접 방류하도록 설계된 정황입니다.
7. 결론 및 대응 과제
평산 우라늄공장의 저수지 확대와 파이프라인 누출 정황은 단순 수질 오염을 넘어, 방사능 확산 우려로 이어집니다. 국제사회와 국내 연구기관은 현장 조사, 수질·방사능 샘플 채취, 투명한 데이터 공개를 통해 오염 실태를 명확히 규명해야 합니다. 추가 위성 관측과 현장 검증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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